1.
시간이 빠르다.
이맘즘이면 다들 송년회로 한창 바쁠 때이다.
일본도 그렇다. 10시경 도심을 지나다보면 즐겁게 술을 한 잔하고 디카로 사진을 찍는 직장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본의 국민 핸드백이 된 지 오래은 루이뷔똥 매장, 롯폰기 힐즈 케야키 자카>
<도쿄 롯폰기 힐즈 케아키자카, 루미네이션이 빛나서 지나가는 차량에 눈이 쌓인 듯 하다>
어제 딸래미와 아내를 롯폰기(회사 근처라 -_-;;)에 불러서 같이 야경을 즐겼다.
딸이 신나라했다. 덩달아 나도 기분이 설레였다.
그런데, 도쿄 미드타운에서 롯폰기 힐즈 쪽으로 가다보니 좀 요상하게 생긴 차량이 눈에 띄었다.
뭐지?
어라 길가에서 술을 파는 차량인가?
이 차의 정차는 뭐냐?
주차단속이 심한 롯폰기 시내에서 버젓이 차를 세워두고 술을 팔 수는 없을 거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내리더니 웅성웅성 사진을 찍고 있다.
그렇다!!
이동하는 술집, 즉 송년회 이벤트 차량이다.
이 차를 타고 2층에서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차는 시내를 돈다.
1층에서는 술을 준비해준다.
창밖으로 도쿄의 야경을 훔친다.
최고의 송년회가 아닌가?
차를 타고 창밖으로 천천히 스쳐가는 풍경을 즐기면서 칵테일 한잔!!! 죽인다.
(실은 나도 어제 송년회를 했지만서도...구석진 가게에서 술 푸는 것보다는 백배 나아보인다.)
2.
올 한해도 이제 나흘을 남겨두고 있다.
여러분께서는 올 한해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떠나보내시려는지....
가는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저런 차량을 타고 송년회를 한다면 그 해는 그나마 보낼만 한 것이 아닌가!!
<도쿄 타워가 2007년을 밝히고 있다>
아듀!! 2007년!!!
<미드타운의 상징물과 루미네이션- 크리스마스가 끝나도 연말까지는 하는 중>
<롯폰기 힐즈의 중심 모리타워>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관련글 : 도쿄 신명소 '미드타운'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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