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토요일 사촌 동생과 마루이치 백화점에 가서 정말 오랫만에(?) 외식을 했습니다. 그 중에 좀 비싼 돈까스를 먹었는데, 그때 나온 사진을 함 정리해봤습니다. 이씨 블로그란, 일기라잖냐. 얼렁 얼렁 정리 안하고 뭐하냐.
먼저 쯔케모노. 한국의 김치 같이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것. 오싱꼬 라고 하는데, 가지,무,오이,당근 같은걸 절여서 낸다. 이거 잘 만드는 사람은 요리를 잘 한다고 할 수 있는데, 보심 아시겠으나 내가 많이 집어먹어서 저정도 양이 아니라, 원래 이정도 나온다. 내가 먹은건 하얀 무 하나였음. 한때 일본 부동산 할아버지가 자기가 만든 오싱코를 우리에게 선물을 해주셨는데, 마요네즈와 식초 범벅을 해주셔서 그 아까운 아채를 다 먹지도 못하고.....
이건 깨를 가는 건데, 사람마다 나온다. 각자 자기꺼는 자기가 갈아야함. (별로 내가 좋아하는 종목이 아님) 내 처가 이거 가는 소리가 싫다고 하여서 두개를 갈았음 으...갈린다. 예전에 어머님께서 지겹도록 깨를 갈던 밤이 생각났다. 어머니는 그때 진짜로 뭘 갈고 계셨던 걸까.
깨를 다 갈으면 왼쪽의 돈까스 소스를 깨 그릇에다가 떠 넣으면 소스 완성. 여기에 돈까스를 찍어먹으면 됨. 자 식사가 나오길 기다려야지.. 나는 점원에게 이 소스 돈까스에 디립다 붓는겁니까 하고 물어봤다가, 사촌동생한테 쫑크 먹었음. 일본사람들은 찍어먹기를 좋아한다. 고기집가서도 타레라는 간장 비스무리한거에 찍어머고, 하긴 한국은 고추도 찍어먹으니...
2. 깨를 갈면서, 신기하네 이랬더니, 사촌동생 왈 '이거 한국 돈까스점에도 있어요' -_-;
한국에도 있는 걸 나는 이제서야 먹는단 말이냐. |
'당그니렌즈속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 벚꽃. 생의 절정은 그래서 숨막힌다. (0) | 2006.04.03 |
---|---|
토쿄는 지금 폭설 중 (0) | 2006.01.22 |
일본여름 축제 - 봉오도리대회 (0) | 2005.07.24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 서양인 눈에 비친 '일본학' (0) | 2005.07.14 |
메이지 신궁과 경복궁 (0) | 2005.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