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책 넘기는 날

dangunee 2007. 5. 9. 01:25
사실 만화 탈고는 두달전에 끝났다. 책이라는 형태와 싸움이 시작되었다.
만화를 끝내고, 다시 만화를 책에 맞게 편집했다.
만화를 끝내고, 만화 뒤에 들어갈 글을 꼼꼼하게 썼다.
글을 쓰고 나니, 현장성을 살릴만한 사진이 필요했다.
사진을 뽑아서 보정해서 넘겼다.
그러고 보니 일러스트가 부족했다.
다시 그렸다.
표지 그림이 필요했다. 표지에 필요한 캐릭터를 새로 그렸다.
어제부로 모든 그림을 넘겼다.
이번주가 지나면 필름이 되어서 인쇄가 될 것이다.

이번 '이랏샤아미세 도쿄-일본표류기2권'은 나의 모든 것을 걸었다.
회사도 쉬고, 오로지 8개월동안 여기에 매달렸다.
그 결과가 이제 2주후면 나올 것이다.
1권처럼 설레임은 없다.
그러나 단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2권만큼은 모든 것을 걸었다는거.
만약 이 책을 읽고도 무언가 부족하다면 그것은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은게 아니라
내 자신이 그것밖에 안된다는 뜻일 거다.

무언가 끝난다는 것은 아쉬움을 남기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결과와 상관없이 속 시원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책이라는게 만드는 것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출간된다음
냉정한 독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 심판을 통과한 책들만이 계속 양지바른곳에서 쑥쑥 자라날 것이다.
'이랏샤이마세 도쿄-일본표류기2'는 아주 많은 햇살을 받기를 기원해본다.
그것은 곧 내가 커가는 일일테니.

   - 디자이너에게 데이타를 넘기는 날 적음

'나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음 블로그 간담회에 다녀오다  (0) 2007.07.19
오랫만에 스킨을 바꾸다  (0) 2007.06.23
완성을 앞두고  (0) 2007.04.12
밀린 메일을 쓰다  (0) 2007.04.08
끊어진 네트워크  (0) 2007.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