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회사 현장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와 로리콘

dangunee 2006. 5. 31. 08:22

1.


가끔 회사에서 그림 그리다 지치면 모여서 수다를 떠는데,


애니회사가 그야말로 오타쿠들이 모인 집합장소여서, 왠만한 지식과 취향없이는 이야기에 끼어들기 힘들다. (정녕 마크로스와 건담의 계보/ 나루토의 인술을 모르면 이야기를 끼어들 수 없단 말인가.)

솔직히 나는 오타쿠가 아니다. 20대 그 황금같은(?) 시기를 만화나 애니보다 사회과학이나, 시, 소설로 보냈으니 제대로 된 계보도를 알리가 없고, 뒤늦게 이것저것 정리해보는 정도.


따라서 이 바닥에서 쓰고 있는 기본 용어를 알리가 없었다.

(모에라던가 음....)


물론 나는 그런거 개무시하고 마구 끼어든다.


 

2.

문득 회사 오타쿠 아해(?)들이 떠드는 자리에 이 몸도 동석.


2년간 무임금으로 원화를 그리다가 가난에 못이겨 울회사로 전직해온 미야군이 대뜸 묻는다.


미야군: '김상!! 미야자키 하야오가 로리콘이라는데 동의하시죠?'

당: 무..물론이지. 로리콘이지

미야군: 봐 이렇게 점잖은 김상도 내 의견에 동의하잖아

당: 그..근데 말이지. 로리콘이 뭐냐?


미야군 및 기타 오타쿠 아해들


'.....'

 

3.

 여기서 로리콘은 로리타 컴플렉스의 준말로, 미소녀 집착증 같은 것을 가리킴.

 그때 난 깨달았다.


 나우시카나 사츠키, 시이타, 키키, 치히로, 소피....


'미야자키 하야오야말로 진정한 로리콘이라는 것을 음하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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