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스크랩] <도쿄 맑음 14> 카레의 길은 험난했다.

dangunee 2008. 3. 2. 11:37

1.

토요일

밥하기도 귀찮고 밀린 원고도 있고 해서

밖에 나가서 빵을 사왔다.

이걸로 대충 두끼를 때웠다.

꼼짝도 하기 싫어서 밥도 안 하고 있다가 결국 저녁은 라면!

11시부터 배가 고파와서, 우유를 연거푸 마셨더니 배가 슬슬 아프다.

 

2.

일요일.

안되겠다.

밥을 제대로 해먹어야지

자, 그럼 카레에 도전해보자.

 

쌀을 대충 씻어 밥을 얹어놓고 

바몬드 카레

설명서에 있는대로

감자,양파,당근을 썬다.

 

슥슥슥.

콩콩콩.

쾅쾅   쾅!

앗, 왼손 중지가 살짝 베었다!

イタッ!!(아팟!)

갑자기 벗겨진 피부를 보니 살짝 こえ-(겁이 났다)!!

 

드디어 올게 왔구나.

주부습진도 한차례 왕림하시다니 손 베이기도 왕림하시다니!! 흙흙!!!

 

어머니도 가끔 요리하시다가 손을 베시고, 얼마전 아내도 그랬는데

그때마다 '좀 조심하지' 이렇게 한마디 하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내 차례구나.

역시 칼은 편하기도 하지면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무서운 물건이 된다.

 

부랴부랴, 밴드로 중지를 감는다.

아...나 키보드 워리어라 손가락 못쓰면 안되는데..

 

다행히 아픈 정도는 아니고 껍질만 살짝 벗겨진 정도라 괜찮았다.

휴....気をつけないとなあ(조심하지 않으면...)

 

3.

재료를 볶은 다음 물이 끓자 카레와 함께 넣었다.

 

'그거 휘휘 젓지 않으면 바닥에 눓어붙는다.'

 

아내의 말에 신경을 쓰면서 젓기를 계속하면서

 

이제 밥만 되면 맛있는 카레가 出来上がり!!(완성)

だと思いきや(라고 생각했는데!!!)

 

밥통을 보니 보통때와 달리 수증기 구멍이 부긇부긇 끓면서 넘치고 있는게 아닌가

 

あれ、やっべえええええええええええええ!!

(앗, 큰일 났다.)

 

카레 준비에 정신이 나가서 밥 물을 맞추기는 한건지, 기억이 안난다!!

물은 넣었나? 그냥 쌀만 넣었나?

 

もうホントにやべえええええええええええええええええ!!

 

일단 取り消し(중지) 를 누르고 뚜껑을 열어보니,

허허...물을 넣긴 했는데....개죽이로구나.

게다가 중지를 했으니 다시 될리는 만무.

 

살짝 떠서 먹어보니 뭐 산에서 먹는 설익는 밥보다는 낫네.

그래 난 지금 지리산 등반중이다!!!  

 

4.

앗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あ、そうだ!! こんなの、やってる場合じゃねええ!!

카레! 카레!

이거 휘젓지 않으면 눓어붙는다고 했지!

 

잽싸게 가서 저어보니 바닥이 눓어붙었다 ㅜ.ㅜ

 

어쩔 수 없지. もうしょうがない!!

 

5분 후 천신만고 끝에 완성!!!

 

자. 일단 죽밥을 푸고 카레를 붓는다.

 

이른바, 카레죽밥 탄생!!!

 

그래도 빵보다야 밥이 훨씬 낫지.

 

맛있게 먹자.

 

いただきます!! 라고 하고 밥을 먹으려 보니

 

あああああ、ご飯が多すぎ

아. 죽 된 밥이라 얼른 먹어 해치워야지 하는 생각에 너무 많이 퍼부렀다 ㅜ.ㅜ

 

결국 다 먹긴 했지만,

 

腹いっぱいで死にそうです。

(배 터져 죽겄네....)

 

카레의 길은 정말로 험난でつ!!!

 

 

 *  でも、だんぐにの挑戦は続くぞ!!

 그래도 당그니의 모험을 계속 됩니다.

 다음에는 마파두부 요리를 해먹어야징!!

 

自炊してる皆さんも頑張ってね!!

 

 

출처 : 당그니의 좌충우돌 일본어
글쓴이 : 당그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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