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블로거 컨퍼런스를 다녀오다.

dangunee 2008. 3. 18. 11:26

0.
죽음의 강행군
회사를 다니는 지라,
토요일 아침에 도쿄를 떠서
일요일 저녁에 도쿄로 돌아와야하는 아주 빡빡한 일정이었다.

토요일 오후에는 '인물 블로거 스피어' 기사 인터뷰 때문에
세계일보 김태훈 기자님과 만나서 인터뷰까지 하는 일정이라...이래저래 정신없는 주말이었다. (3월 25일 화요일자 기사 예정)

1.
우선 저의 썰렁한 강연을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제 강연시간과 막강 '한비야'님 강연과 겹치는 바람에 다들 우르르 그 쪽으로 ㅜ.ㅜ
아마 나라도 강연을 안했다면 거길 갔을 것임. -_-;)

아닌게 아니라 2시 10분이 내 강연시간이었는데, 한비야님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해서 2시정각 쯤에 6층으로 올라갔더니, 월드비젼 사람들이 나보고 10분부터 하는 강연 들으라고 해서 좀 고민했음 크크...-_-;;

 

라디오 키즈님이 찍으신 사진을 업어옴!! 맨 앞에 오른쪽 끝이 김중태님, 그리고 그 옆에 본인, 제 옆에...그만님. 점심시간때 잠깐 앞으로 끌려나감 -_-;;

2.
막상 강연을 진행해보니 15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은데 비해,
내가 강연할 내용은 '일본문화와 한국문화'를 비교하는 초대형 내용이라...
중간에 조금 아찔 했었음.

과연 내가 하는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이나 되는 걸까. 라며,

한참 떠들고 나니 이미 15분 초과했고, 뒤에서 팻말을 들었는지도 본 기억이 없었음.

게다가 질의응답 시간이 없어서...정리도 안되고,
그냥 사랑방으로 정신없이 나와버렸는데,
사랑방에 가보니 한분이 오셨다.^^

그래서 다음 관계자분과 셋이서 오붓하게 수다를 떨다 왔다.


3.
이번 컨퍼런스의 수확이라면

김중태님를 뵙게 되었다는 점.
점심식사를 같이 했는데, 이런 저런 썰렁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ㅎ.ㅎ

그리고 류한석님도 뵙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한비야 강연이라는 강풍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D트랙 강의실에서 자리를 지켜주신 분들도 계셨다는 점!!  
그리고 개별적으로 아는 체를 해주신 hannim님, paperkun 님 반가웠습니다.^^
인사이트의 김용민님도 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프러스 T&M 분들)

아무튼 사람은 직접 만나는 게 최고다!!
(근데 Dyno님은 아는 척 왜 안하셨을까)

4
어제 10시 30분경에 하네다공항에 내려서, 입국심사를 하는데, 그 놈의 지문인식 때문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집에 오니까 이미 12시 반..

아내와 어머니가 싸준 김치를 풀지도 못한 채 오늘 출근하고 말았고
회사에서는 지난 주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묵묵하게 그림을 그리다가 퇴근했다.^^

갔다 와서 장을 보고 부랴부랴 부풀어오를 김치를 냉장고에 넣고,
짐 정리하고 밥 해먹고, 씻고, 내일 도시락 거리를 준비하고 나니 다시 밤 12시.

5.
오늘 하루 종일
어제 공항에서 '아빠 가지마'라고 붙들던 딸이 생각났다.
아이의 그 말은
이제는 더 이상 무섭지 않지만, 그래도 맞으면 따끔한 주사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 올 여름에는 아빠랑 같이 일본에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