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처가 아이를 재우고 나와서 갑자기 탄성을 지른다.
나가보니,
함박눈이 붉은 가로등을 무대로 새까맣게 쏟아지고 있는 게 아닌가.
너무 아름다웠다.
내가 20대였으면 첫사랑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 지금 현실 속에 없다.
2.
내가 응시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모니터 안
6년전 그때, 그 사람들이다.
눈이 와도, 비가 와도
내가 만나는 것은 내 기억속에 묻혀있는 사람들과
그때 내 피부로 와닿던
거리의 풍경과 바람, 낯선 외로움이다.
3.
작업을 하다 보면, 어느새
나는 나를 만나고, 나를 통해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그래도 눈은 멋지다.
서울이든 동경이든,
눈이 내릴때는 세상이 이대로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만화속에 등장할 그 누군가의 연애담을 위해 눈오는 장면 몇컷을 찍어두었다.
집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처가 아이를 재우고 나와서 갑자기 탄성을 지른다.
나가보니,
함박눈이 붉은 가로등을 무대로 새까맣게 쏟아지고 있는 게 아닌가.
너무 아름다웠다.
내가 20대였으면 첫사랑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난 지금 현실 속에 없다.
2.
내가 응시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모니터 안
6년전 그때, 그 사람들이다.
눈이 와도, 비가 와도
내가 만나는 것은 내 기억속에 묻혀있는 사람들과
그때 내 피부로 와닿던
거리의 풍경과 바람, 낯선 외로움이다.
3.
작업을 하다 보면, 어느새
나는 나를 만나고, 나를 통해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그래도 눈은 멋지다.
서울이든 동경이든,
눈이 내릴때는 세상이 이대로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만화속에 등장할 그 누군가의 연애담을 위해 눈오는 장면 몇컷을 찍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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