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

완성을 앞두고

dangunee 2007. 4. 12. 23:48
1.
이제는 글과의 전쟁입니다.
만화는 끝났고, 표류정보 대신에 당그니의 일본스케치라는 제목으로 만화 사이사이에
글을 넣을까 합니다. 거의 다 썼습니다.
이 블로그에 게재한 내용도 있고, 새로 쓴 것도 있습니다.
물론 책에 맞게 재수정하고 있습니다.

쓰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한 이야기를 또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언가 쓰는 사람은 어떤 틀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지요.

그 틀은 사실 자꾸 새롭게 깨줘야합니다.
외국에 오래 산 사람들은 한국에 대한 고정적인 이미지를 갖기 쉽습니다.
기억이 멈춰져 있기 때문이죠.

저 또한 그렇습니다.
일본에 대한 생각을 어느정도 풀어내면 다시 리프레쉬를 해야할 것입니다.

2.
어쨌거나 제가 경험한 그 세계가 그 누군가의 눈앞에 펼쳐지길 바랍니다.
요즘에는 이틀에 한번 꼴로 집에 들어옵니다.
작업실에서 늦게까지 작업을 하다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인생에는 정해진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만들어가면 그게 길이지요.

그래서 저는 때때로 힘들기도 하지만, 자기가 만든 자유를 만끽합니다.
제가 회사 다닐때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오후 2시쯤 졸릴때 이불깔고 어디선가 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그게 가능해졌습니다.
뭐 그렇다고 크게 경제적인 자유가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앞날은 더 안개속에 쌓여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은 것은 좋은 것입니다.

밀린 인터넷을 하는 것도, 시간을 두고 만나는 연인처럼 즐겁습니다.


3.
한국이 제가 없는 사이에 자기 궤도 수정을 하면서 잘 변해오고 있듯
일본도 그럴 것입니다.

어떤 사물이든 그것이 어느정도 시간과 공간을 두고 떨어져 있을때 가장 잘 보인다고 믿습니다.
일본에 있을때는 한국이,
한국에 있을때는 일본이...

제가 바라보는 세상이 제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께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개뼉따귀 잡답이자 근황이었습니다.^^

- 아참 일본표류기 2권에는 사진도 넣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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