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문화.
일본살때는 몰랐는데, 한국은 자전거를 타기 쉽지 않은 구조다.
새로 지어진 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보도블럭이
일반차도에 비해 너무 높고, 군데 군데 패인 곳이 많다. 덜컹 -_-;;
그리고 인도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통행권을 심히
방해한다. 전체 보행면적의 거의 반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다른사람이 앞에 지나가고 있으면 자전거로 통과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가끔은 아예 통행금지로 막아둬서 다시 차도로 덜컹!! 내려가야 한다.
또한 도로에서 중간중간에 인도로 진입하는 턱이
없다. 처음과 끝에만 턱이 낮추어져 있어서 차도로 다니다가 인도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가끔 지나가는 덤프트럭의
굉음이 귓가에 스칠때면...겁난다.
한국에 와서 일본에서 찍은 사진을 보았더니, 일본은 한국보다 길이 좁은데 비해 통행을 막는 차량이 거의 없고 자전거와 차량, 사람이 공존할 수 있게 대부분 낮고
평평하게 만들어놓은게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 사는 집이 빌라 2층인데, 집 뒤편에 주차장은 있으나 자전거 둘만한 곳이 없고, 입구에 세워놓을 곳이 없어서 늘 사용할때마다 2층까지
들어올려서 복도에 매어둔다. 에구 허리야. 팔뚝은 굵어지겠네 ㅜ.ㅜ
반경 2-3킬로미터
정도는 자전거로 다녀오고 싶지만, 자전거로 통행하기에 위험한 곳이 너무 많고, 인도가 언제 끊어질지 몰라서 버스 아니면 가까운 사람 차량을
빌려타고 다녀와야하는게 불편하다.
한국에 있는 동안 차를 살 생각이 없는
나는(돈도 엄따) 당분간 아버지가 주신 자전거를 타고 동네 근처는 다닐 생각인데, 에구구...
문화라는 것이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라, 버스 중심에서 차중심으로 확 바뀌어버린 문화를 탓해야하나.
'나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지산이 폭발하면? (0) | 2006.09.19 |
---|---|
정지선 좀 지켜주면 안되겠니 (0) | 2006.09.14 |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는데... (0) | 2006.09.08 |
왜 택배요원들은 사인을 안받을까. (0) | 2006.09.08 |
다시 제자리에 (0) | 2006.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