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뭐해

아키하바라에서 메이드 사냥 잇달아

dangunee 2006. 10. 24. 09:57


1. 한때 전자상가의 메카였던 아키하바라.
  요즘에는 메이드 카페 등 애니메이션 관련 가게들도 성업중인데,
  특히 이곳에서는 길거리에 나와서 직접 찌라시를 나눠주거나, 손님을 유치하는 메이드 복장의 아르바이트 생들이 많다. (흔히 알려져 있는 이야기)

  그런데, 오늘 야후 재팬 기사를 보니,
  이 메이드를 노리는 인간들이 많다는 기사가 떴다.

  秋葉原で「メイド狩り」相次ぐ <- 원 기사(클릭하면 기사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기사에 따르면
   치라시를 나눠주고 있던 18세 모양에게 젊은 남자가 접근,
  메이드 카페까지 안내하게 한 뒤 복도에서 나이프를 꺼내들고 성추행을 했다는 것.

  취재에 따르면 다른 메이드 아르바이틀 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메이드 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예전 애니메이션 회사에서도 주말이면 아키하바라로 직행해서 코스프레 나 메이드 깃사(찻집)에 가는 것을 낙으로 아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가 알면 기절초풍할 일이다. 어쨌거나 메이드는 환상을 파는 상품이고 아키바라에서 이제 메이드복장을 하고 호객행위를 하는 것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메이드 문화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메이드'는 아키하바라에서 일종의 아이돌 이라는 인식까지 생겨서, 메이드 팬들은 이 사건에 광분을 금하지 못하였는데...

사실 한두번쯤은 나도 메이드바에 갈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카페보다 비싼데다가 마주앉아서 딱히 할 이야기가 없는 나로서는 특별히 갈 필요를 못느꼈는데, 낯설기만 한 이 바닥도 정말 다양한 인간들이 꼬이는 속세(?)의 한 풍경이 되어 가는 구나!!    


3.

이 기사나 나간뒤 한나절 뒤 


오후에 '메이드습격범 몽타쥬 독자적으로 작성'이라는 기사가 떴다.

「メイド狩り」で独自的の似顔絵

피해여성이 속해있는 가게에서 동료여성들이 직접 몽타쥬를 작성,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는데, 메이드 바 팬들은 '1억엔을 지불한다해도 용서할 수 없다'도 다시 한번 광분을 하고 있음. 이 사건으로 아키하바라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 우려된다고....

어쨋거나 대단하네.
경찰에 의지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메이드 바' 사람들 답게, 자체적으로 몽타쥬를 만들다니..
빠르기도 하여라..누가 애니메이션 왕국 아니랄까봐.

아래는 직접 작성한 '몽타쥬'



* 狩(か)り는 사냥을 뜻합니다.
 相次(あいつ)ぐ 계속 이어지다.

 

* 참고로 몽타쥬는 일본어로 にがおえ[似顔絵] /니가오에/ 라고 합니다.
 似(に)る 닮다.
  顔  [かお] 얼굴 <- 여기서부터는 당그니의 '기초 일본어'때 배운거죠?
   絵 [え]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