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매미가 일깨워준 여름 1. 휴가날 채현이를 데리고 보육원에서 돌아오는 길 맴맴맴맴맴매에에...... 단지내 울짱한 숲을 지나갈때 채현이가 대뜸 한마디 한다 "시끄러워" "채현아 시끄러워?" "응" "채현이 매미 싫어?" "매미 싫어" "왜?" "매미 무서워" 채현이가 매미가 싫은 건 검고 덩치도 크고, 특히 집앞복도 아무데서나 드러누.. 아이,나의 흑백필름 2005.08.21
일본선생님이 보내온 특별한 숙제 1. 지난 주말, 보육원에서 아주 특별한 숙제를 보내왔다. 숙제란 보육원 생활중에 아이들이 쓰는 일상용어 몇개를 한국어로 적어달라는 것이었다. 채현이가 보육원에 가서 선생님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도중에 한국어로 이야기해서 의미가 통하지 않으면 짜증을 낸다고 한다. 내가 '아빠와 딸' 편에서 .. 아이,나의 흑백필름 2005.08.02
아빠와 딸 1. O채현 이제 며칠이면 만 두살이 되는 내 딸이다. 하루종일 여기저기 다니면서 온 방안을 쓰레기장 처럼 만들거나, 배고프면 한참 짜증내다가,배불러지면 세상 걱정 근심 싹 잊어버리는 아이.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으며, 가끔 오줌 싸놓고, '떵..떵' 이러면서 갈아달라고 떼쓴다. (아니, 인생의 진리가.. 아이,나의 흑백필름 200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