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이모저모

일본어를 하는 게 좋을까, 영어를 하는 게 좋을까

dangunee 2008. 9. 12. 11:56


일본어를 하는 게 좋을까
영어를 하는 게 좋을까.

 

일본어에 관심이 있긴 하지만,
외국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영어'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재 한국 돌아가는 분위기로 보면 부모가 '영어'를 잘하면 아이들 영어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정작 본인도 회사에서 혹은 일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나는 바로 '영어'를 공부하기를 권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실력은 쉽게 늘지 않는다면?

외국어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었다면 이렇게 어학원이 늘어나고, 몰입수입이 생기고, 어쩌고 난리법썩을 벌일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일본어로 '전향'?

 

일본은 이제 80년대 만큼 경제적으로 잘나가는 것도 아니고,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도 넘쳐난다고 하고
일본어 해서 제대로 도움이 될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일본 드라마' 나 '일본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일본과의 거래를 하고 있는 회사를 다니기 때문에
일본어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일본어 공부를 한번 해볼까 하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세상은 '일본어'공부를 시작한 사람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일본어?
일본 여행 가서 일본어 쓰면 무시 당해. 차라리 영어를 해라
영어를 해야 결국 먹고 살지. 일본어 해서 뭐하냐

이런 생각이 일본어 학원을 다니고, 일본어 공부를 할 때 불쑥불쑥 고개를 내민다.

 

그러다 어느새,
하긴 일본어 같은 거 배워서 뭐하겠어
처음에는 쉬운 거 같은 데 해도 잘 늘지도 않고 말이지.
이러면서 어느새 한두달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다가 그만두는 사람도 많다.

이쯤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보자.

애당초 본인이 '일본어'를 하고 싶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어떤 이는 일본요리를 좋아해서, 어떤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 때문에, 어떤 이는 일본소설을 원본으로 읽기 위해서,
등등 일본어를 공부하려는 동기는 다양하다.

 

결국,
외국어란 무엇인가에 다시 봉착한다.
왜 외국어 공부를 하려는 것인가.

미래에 알 수 없는 일에 대비하기 위해서 보험 성격으로 외국어를 공부해두려는 것인가아니면 자기의 꿈을 펼치기 위한 도구로 배우려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취미로 혹은 재미로 배우려는 것인가.

사회가 가하는 압박이나 향후 전망 등을 신경쓰면서

아, 그래, 우선 영어를 해둬야지,

아 맞다. 일본어도 같이 해두면 좋지 않을까. 맞아 요즘 영어하는 사람도 널렸는데

이러다 보면 결국 뒤죽박죽이 된다.

결론적으로 '외국어'를 의무감으로 공부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외국어라도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


외국어는 '영어'든 '일본어'도 최소 6개월이상은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입해야만 어느정도 성과가 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과정을 즐길 자신이 없다면
차라기 그 시간에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며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풀 일이고,
서점에 가서 속독할 수 있는 책을 사서 교양과 세상을 읽는 눈을 기르는 것이 선명하다.
아니면 불황의 시대, 경제학 관련 정보를 챙겨두면서 실물경제를 읽는 눈을 기르는 것이 더 나을지도.

 

무릇
외국어는 자기 필요에 의해서 해야한다.
그 나라 정보가 필요하고, 그 나라 사람과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면 그 언어를 골라서 하면 된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해외 사이트도 클릭 한번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고, 정보를 접하기 쉬운 시대가 되었다.

 

일본어를 할 것인가

영어를 할 것인가

우문이다.

현재, 내가 어떤 언어를 가장 배우고 싶은가.
그리고 그것을 해서 내가 얼마나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가.

이것만 있으면 된다.

 

이런 절대적이고도 당연한 대답이 없다면, 외국어 공부는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시간 대비 효과로 볼 때 최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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