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뭐해

[스크랩] 도쿄 아키하바라에 불특정다수 난자 사건 - 회사 동료들 충격 -_-;;

dangunee 2008. 6. 9. 07:27


1.
 어제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자리이동이 있어서(파티션을 떼어내고 자리를 바꾸는 공사) 출근을 했다.

한참 자리를 바꾸고, 정리하고 같은 부서사람들과 밥을 먹으러 갔는데 아키하바라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난자사건이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오가면서 난리가 났다.

애니메이션 회사에선 오타쿠들이 많은데, 어제 사건이 일어난 곳이 바로 오타쿠들이 많이 모이는 '아키하바라'였기 때문.  만약 오늘 회사에 출근을 하지 않았다면 자신들도 아키하바라에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렇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특히 범행이 일어난 일요일 오후에는 '보행자 천국'이라고 해서 아키하바라 전자상가의 일정구간을 차량통행을 막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하고 있다.
 
범인이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아예 차량을 몰고 와서 사람을 치이고 난뒤 내려서 서바이벌 나이프로 닥치는대로 사람들을 찌른 것이다.

회사 후배 중 한명은 '코스프레 촬영 건'로 거의 매 주말 아키바라에 가기 때문에
군마에 사는 부모님한테 전화까지 왔다고 한다. 오늘 회사에 출근하는지도 모르고 있던 부모님이 자기 아들이 아키하바라에 가지 않았나해서.

아무튼 일본에서는 이렇게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무차별 살인 사건이 최근에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들 죽인 후에 '누구라도 상관없었다'는 진술을 하곤 하는데...확실한 것은 일부 일본 젊은이들이 이 사회에 대해서 아무런 희망을 갖지 못하고 고립된 상태에서 제 멋대로 내린 판단하에 불특정 다수를 죽임으로서 자기안의 분노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사실이다.  

일본 사는 나로서는 오늘도 누구를 만날 일이 있어 신쥬쿠를 다녀왔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롯폰기로 출퇴근하고 있어서 남 일이 아니다. -_-;;


2. NHK가 보도한 사건 경과

아래는 어제 저녁 11시 NHK 뉴스를 촬영한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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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에서 무차별 살상. 7명 사망, 1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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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0시 반경
JR 아키하바라역 근처의 노상에서
트럭이 수명을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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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차례대로 쇼핑객을 서바이벌나이프로 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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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프를 가지 사람이 달려와서 마구 찌르고 있었다 <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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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잡힌 용의자
> 당시 현장에 있던 시청자가 핸드폰으로 촬영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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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용의자(25) 세상이 싫어져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아키하바라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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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라도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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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용의자가 등록한 회사
> 뉴스에 따르면 가토 용의자는 오오타쿠에 있는 파견회사에 등록해서 시즈오카에 있는 공장으로 파견되어서 그곳에서 사측이 구해준 맨션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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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무단 결근하고 어제, 오늘(일요일)은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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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용의자가 타고 있던 트럭
>렌트카로 처음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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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는 도쿄 출신 무토씨 21세, 꽃다운 나이에 변을 당해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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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가와현, 사이타마, 치바(도쿄 인근)에서 주말 나들이를 한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연령대로 다양하다. 그야말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살인 사건인 셈



3.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은 일본

일본에 살다보면 혼자 사는 사람이 매우 많은데, 특히 도쿄에는 독신자를 위한 집들이 매우 많고 무인세탁소 등 혼자 살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되어있다.

문제는 이렇게 혼자 사는 사람 중에서 주위에서 관심을 갖고 서로 교류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불특정 다수 무차별 살인사건(내 기억으로는 여의도 광장 자동차돌진사건 정도?)이 계속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고립된 개인이 일본 사회내에서 개인적인 고민이나 외로움을 인간적으로 해소할 통로가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그런데 일본사회 내에서도 이런 사건은 정말 답이 안나오는 사건 중 하나다.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지진처럼 거의 팔자려니 하는 게 이곳 분위기이기도 하다.

아무튼....-_-;; 이곳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별로 좋은 소식이 아니다. -_-;;


4. 아키하바라는 어떤 곳?

- 이번 사건이 일어난 아키하바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상가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오타쿠의 성지로 불리며 메이드 바, 각종 피규어, 애니메이션 샵이 몰려있어서 코스프레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곳이다.

아래는 보행자 천국이 시행되던 지난 3월 어느 일요일에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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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행자 천국으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도로를 다닐때 차로 습격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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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상품으로 즐비한 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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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보기 힘들지만 주말에는 이렇게 메이드 복장을 하고 역 앞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

 

출처 : 당그니의 좌충우돌 일본어
글쓴이 : 당그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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