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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051103) 덕수궁 돌담길

dangunee 2005. 11. 13. 11:40

덕수궁 돌담길에도 가을은 깊었다.

점심시간이라 많은사람이 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걷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같이 걸으면 헤어진다는 근거없는 소문까지 나돌았지만.....

연인들이 손잡고 데이트를 즐기는 곳

유행가 가사에도 덕수궁 돌담길을 노래하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소문은

옛날에 이혼법정이 근처에 있어서

이혼하러 오는 사람, 이혼하고 나오는 사람이 통과한데서 유래되었다 함.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부지런함 덕분으로

낙엽이 수북이 쌓이지 않아 낙엽 밟는 정취는 없어도

노란색 붉은색으로 물든 돌담길을 따라 걷노라면

어느새 기분이 멜랑꼬리 해진다.

단풍을 단풍으로만 보고, 단풍에서 가을을 느끼지 않으려 하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옷을 갈아 입는 나무

그 나무의 잎에서 우리는 깊어가는 가을을 느낀다.

 

이쪽을 보아도

저쪽을 보아도

천지사방 어디를 보아도 가을은 깊어간다.

 

 

똑바로 하늘을 향해 자라지는 않지만

사철 변하지 않고

언제나 우리의 곁을 지키며 서있는

푸르른 소나무의 기상을 느끼며

오늘의 돌담길 산책을 마무리한다.


 
출처 : 산내들 꽃향 (세상 엿보기) |글쓴이 : 무시무종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