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뭐해

일본 여름의 꽃 - 하나비

dangunee 2005. 8. 2. 12:20

 일본 여름의 꽃 - 하나비

 

 

전국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 「PL 불꽃 놀이」가 1일밤 , 오사카부 富田林시의 PL 교단 대본청사에서 열려 10만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물들였다. 약 80만명(오사카부 경찰 집계 ) 이 빛의 경연을 즐겼다.
 각지로부터 모인 불꽃사약(花火師約) 300명이 불꽃놀이나 스타 마인 등에 차례차례로 점화. 날개를 펼친 나비의 난무를 이미지 한 신작 「나비(나비)」, 여름의 밤을 시원하게 물들이는 「은하의 빛」 「여름 하늘의 억새풀」등 을 발사했다. 피날레의 「마지막 스타 마인(終幕スターマイン)」에서는 , 폭 1킬로에 걸쳐 황금빛의 불이 날아올라 , 빛의 스크린이 그려지자 큰 환성이 터졌다.
 회장 주변에서는 , 경찰이 약 640명을 동원해 경비. 교단도 귀가손님이 몰려드는 내리막길에 임시의 조명등을 마련하는 등 했다. 【사카구치 유스케】
(마이니치 신문) - 8월 2일 10시 36분 갱신

 

 

 

 

 

1.

 일본에서는 여름이 되면 각 동네별로 봉오도리, 하나비를 경쟁적으로 해댄다. 에도시대부터 전래된 이 불꽃놀이의 특징은 그 수도 수거니와, 다양한 캐릭터와 모양을 뽐낸다는 점이다. 도라에몽도 나오고 키티의 모양도 뜬다. 이 모양을 다양하게 뽐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실험과 디자인이 따라야 하는데, 이런것에 일본인들은 아주 열심이다. 하나비 대회를 보면서 일본인들은 여름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예전에 오다이바에 하나비를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이 행사가 시작되는게 오후 6시 반경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2시부터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 뙤약볕에서 무려 4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다니, 우리 일행은 물론 볼일 다 보고 6시 쯤 갔더니 발디딜틈이 없어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봐야만 했는데, 역시 불꽃 놀이는 바로 머리위에 터질때 가장 아름답고 멋있는거 같다.

 멀리서 터지는 것을 보면, TV로 보나 별 차이가 없는 듯 하다.

 

 2001년인가, 이 하나비 대회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사람들이 무더기로 넘어져서 1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역시 인간들이 많이 몰리면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어디나 똑같다.

 

3.

 이 하나비(불꽃놀이)는 일본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사쿠라(벚꽃)와 그 궤를 같이 한다. 순식간에 만발했다가 순식간에 지고 마는 사쿠라의 미학과 잠깐의 환타스틱한 축제를 위해 아까운(?) 폭죽이 허공에 수십만발 동원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것은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죽음의 미의식과 깊숙히 연관되어 있기도 하고, 또한 우익들이 교묘하게 선동하는데 써먹기도 하지만, 어쨋거나 일본사람들은 이런 행사를 매우 즐긴다는 점만 분명하다. 아무래도 동경에서 지내기는 온난한 겨울보다 매우 습한 여름이 힘들지만 볼거리가 많다.

 

 

ps. 우리집도 10층이라서 아다치구 하나비 대회가 아주 잘 보이는데, 회사가 늦게 끝나는 관계로 한번도 못봤다. 회사를 그만두던가 해야지 ㅜ.ㅜ. 대신에 처에게 사진 찍어두라고 했더니, 밧데리가 나갔다나 어쨌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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