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 1. 유행이 다 지난 뒤 본 드라마 [파리의 연인]. 사실 그들은 파리의 연인이 아니다. 파리에서 만났지만, 그들의 갈등구조는 전적으로 한국에서 드러난다. 그들은 무늬만 파리의 연인이고 사실 '서울의 연인'이다. 그들은 파리에서 비지니스맨, '한기주'와 가난한 유학생 가정부, '강태영'으로 만났지만, ..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5.08.18
30대의 눈으로 20초반의 사랑을 엿보다 30대의 눈으로 20초반의 사랑을 엿보다 - 비포 선라이즈 vs 비포 선셋!! 1. 아마 ‘비포선셋’을 보지 않았다면, 내가 ‘비포 선라이즈’를 다시 볼일은 없었을 것이다. 10년만에 ‘비포 선셋’에서 제시와 셀린느가 재회했을 때 나는 경악했다. 앗..저 배우들이 혹시....유쾌하기만 했던 젊은 그들? 문득 ..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5.08.14
이웃의 토토로 1. 2주전 두번째 지브리 미술관을 다녀왔다. 물론 6개월 전 처음 갔을때 느꼈던 문화충격은 더 이상 없었다. 그리고 그전에 받았던 약발도 다 떨어진 게 사실이다. 요즘 나에게 약발이란,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그리는 만화이다. 이 만화가 앞으로 몇화까지, 또 일본의 어떤 모습까지 담아낼 수 있을지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5.08.13
세상의 모든 것은 움직이고 변화한다 1. 나를 일본으로 불러들인 사나이 지난 여름 휴가의 최대 수확이 있다면, 그것은 지브리 미술관에 다녀온 것이다. 내 업이 애니메이터인 덕에 나는 그곳에서 같이 간 다른 이들과 조금 색다른 것을 느꼈다. 물론 그들도 느꼈을지도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특별한 여름에 되게 한 까닭이 있다. 미야자키 ..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5.08.11
인생의 갈림길에서 1. "너 하나 때문에 가족들 모두 숟가락 빨아야겠어?' 내가 고2때 미술학원을 가고 싶다고 하자, 철없다는 듯이 삼촌이 내게 한 말이었다. 삼촌은 그나마 우리집에서 제일 많이 배웠고, 또 대기업을 다니고 있었고, 책을 꽤 읽은 티를 팍팍 내는 타입이었다. 삼촌의 그 말 한마디는 헌번재판소 주심관의 ..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5.08.11
세상이 멈췄던 그 날 / 맥베스 1. 얼마전에 후배와 채팅을 하다가, 우연히 세익스피어의 4대비극이 뛰어난 점이 바로 비극의 주인공이 '자신이 비극으로 치달을 운명임을 알면서도 끝내 비극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 과정'을 잘 그렸다고...들었다. 사실, 비극적 결말을 알면서도, 결국 비극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이 어디 연극의 ..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5.08.04
시골길과 홍콩펀치,그리고 홍금보 1. '시골길' 내가 고3때 우리 담임 별명이다. 생긴게 '시골길'같이 생겼다 해서, 붙여진 별명인데, (얼핏, 시골길과 사람얼굴과는 그리 매치가 안됨에도, 그 사람 얼굴에는 그게 딱 맞는 어떤, 놀라운 사실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게 학생들이 붙인건지, 선생들이 붙인 건지 알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대..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5.08.02
식스센스에 관한 세가지 에피소드 식스센스!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공포영화, 서양의 공포영화스럽지 않게 동양적 가치를 훔쳐와서 일상의 공포를 잘 재현한 영화. 공포는 외부에서 오는게 아니라 우리 일상에 있다. 마지막에 기막힌 반전......유주얼 서스펙트와 쌍벽을 이루는... 나는 그러나 이 영화에 관한 세가지 에피소드를 가지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5.07.05
내 인생의 음악 [미드 나잇 블루] 1. 미드 나잇 블루 (Midnightblue.....Louise Tucker) 루이스 터커의 노래 이 얼마만에 듣는 노래인가. 나는 깊은 상념에 빠진다. 이 노래를 밤새도록 들으며..... 어두컴컴한 독서실 한켠에서, 풀리지 않던 정석을 풀던 소년은 어느새 자라서, 한때는 변혁을 꿈꾸기도 하고, 한때는 또 자본주의의 밑바닥에서 돈의..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