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삼형제 5- 둘째의 비극 전편: 돼지 삼형제 4 - 태풍의 눈 1. 첫째 : 100대 둘째 : 100대 막내 : 50대 우리에게 할당된 몽둥이 횟수다. 100대라.... 지금 생각해도 왜 100대나 맞아야 했는지 모르겠지만, 초딩 6학년이 맞아야할 매 치고는 울트라 메가톤 급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인데, 상대는 군대 제대한지 얼..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6.07.27
돼지 삼형제 4 - 태풍의 눈 gold rush 1. 새로 부임한 사촌형은 확실히 아버지와는 달랐다. 아버지와 우리가 30년 정도 세대차가 있다면 형은 고작 12살 정도니까. (고작은 아니지). 그래도 사촌형의 이야기는 우리가 6-7년후면 대학생이 될 수 있다는 데서, 20년정도는 흘러야 결혼을 하고 애기를 낳고, 살림살이를 꾸리고 지겨운 직장..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6.07.24
돼지삼형제 3 - 공습 Reuben Colley - The Waitress 전편: 돼지삼총사 2편 - 발베개 1. 공습이 시작되었다. 이불베개로 아득한 우주를 여행중이던 우리는 순식간에 은하계가 폭발하는 듯한 느낌과 함께 잠에서 깼고, 아버지 손에 쥐어져 있던, 참나무 빗자루가 마구 날아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볼기짝으로 시작된거 같은데, 우리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6.07.22
돼지 삼형제 2 Edward Hopper_Night window1928 돼지삼형제1편 먼저 필독 1. 지금 생각해보니 날씨가 추웠기는 추웠나보다. 열심히 역할 분담하여 물을 부어댄 탓도 있었지만 물을 뿌리면 얼마 있지 않아서 얇게 살얼음이 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도물을 철철 넘치게 하면서도 열심히 퍼 나른 덕택에, 1시간 만에 미니 스케이..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6.07.20
돼지 삼형제 1 Hans Andersen Brendekilde -Vindmoue[1]... 돼지 삼형제!! 어렸을때 동네 애들이 우리 삼형제를 가리켜서 하는 말이었다. 우리가 딱히 뚱뚱해서 그랬다기 보다는, 늑대의 입김에 집이 와장창 날아가는 돼지 삼형제 동화를 포함한 세계명작동화가 당시 외판원들에 의해서 한참 집집마다 보급된 영향이 컸을 것이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6.07.19
미희네집 1. 2주전 한국에서 대학후배가 찾아왔다. 근 6년만이다. 나랑 같은 문학회에서 뒹굴던 후배는 그때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내가 졸업하고 대학때 배운 전공을 때려치고 환쟁이(?)의 길에 들어섰듯이 그 녀석도 프로그래머의 길을 버리고, 의대로 방향을 틀었다. 세기가 바뀐 후 나는 '애니메이터..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6.07.14
그해 폭우 1. 한국에 비가 많이 온 모양이다. 바다 건너 있다 보니 기사를 읽어도 잘 실감이 안난다 그러고 보니 나도 수해를 당한 적이 있었다. 2. 88년이었나. 홍수철(권투선수 or 가수 말고)이면 서울 일부가 물에 잠기던 그때 남태령 고지대에 살던 우리집이 물에 잠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방배동에서 전세 살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6.07.13
친구와 꿈 1.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만화를 본격적으로 그리려고 했을때 만난 친구가 있었다. 그러니까 그 친구를 만난게 1999년 7월이었으니 올해로 7년이 된다. 2. 그 친구와 나는 그때 꿈이 같았다. 둘다 만화가가 되려고 했었다. 그래서 그때까지 우리는 서로 전혀 알지 못했지만, 만화를 배우는 곳..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6.07.09
표류기도 이제 종착역을 향하여... 1. 오늘 40화를 세상에 흘러보냈다. 다음주에는 41화. 인터넷 연재를 50화로 끝낼지, 52화로 끝낼지 아직 고민중인데... 아무튼 인터넷 독자와 '일본표류기'가 만나는 시간은 이제 길어야 넉달 정도다. 구상부터 치면 올해 8월까지 만 2년을 끌어온 작업이 몇달후면 끝난다. 2. 작년 1월에 처음 1화를 그릴때..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6.07.03
개똥철학 1. 아파트 나는 10층에 살고 있다. 집 앞에 도로가 있어서 눈앞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다. 여름이 되면, 커텐 사이로 보이는 야경이 제법 볼만하다. 방안에 몰래 숨어들어온 달빛 아래 딸래미가 잠든 모습이 귀엽다. 바람이 커텐 올 사이로 스스르 흐를때면 호텔에서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흥취를 깨.. 인생의 갈림길에서 2006.06.30